Sean Woo · Robotics & AI Editor
- 촉각 센서는 물체와 맞닿는 곳에서 생기는 변화를 읽는 장치입니다.
- 바깥 카메라가 놓치기 쉬운 접촉면 정보를 보완합니다.
- 일부 센서는 부드러운 표면이 눌리는 모습을 내부 카메라로 촬영합니다.
- 센서의 신호를 해석하고 손의 움직임을 바꾸는 제어도 필요합니다.
- 연구실 성공과 오래 쓰는 현장의 성능은 구분해야 합니다.
잘 익은 딸기를 집는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너무 약하게 잡으면 떨어지고, 너무 세게 잡으면 눌립니다. 로봇도 물체의 위치만 아는 것으로는 이런 작업을 끝내기 어렵습니다.
이 글의 딸기 장면은 이해를 돕는 가상 예시입니다. 특정 로봇이 딸기를 손상 없이 다룬다는 실험 결과를 뜻하지 않습니다.

쉽게 말하면: 손끝에 닿는 변화를 읽는 장치입니다
촉각 센서(tactile sensor)는 물체와 접촉하면서 생기는 눌림이나 표면의 움직임 등을 신호로 바꿉니다. 무엇을 얼마나 정확히 읽는지는 센서 구조와 해석 방법에 따라 다릅니다.
카메라로 물체를 찾아 손을 가져가는 일과, 잡은 뒤 접촉 상태를 살피는 일은 다릅니다. 손가락이 가린 접촉면을 손끝 센서가 읽으면 바깥 영상만으로 부족했던 정보를 더할 수 있습니다. 촉각이 시각을 전부 대신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GelSight 연구의 촉각·미끄러짐 설명
만지는 일을 카메라로 읽는다고요?
촉각 센서가 모두 카메라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는 GelSight와 DIGIT 같은 광학식 촉각 센서를 예로 들겠습니다.
물체가 부드러운 표면을 누르면 그 표면의 모양이 바뀝니다. 내부 조명이 이를 비추고, 안쪽 카메라가 변화를 찍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이 영상을 분석해 접촉면의 모양이나 움직임을 추정합니다. 겉모습을 멀리서 촬영하는 일반 카메라와는 관찰하는 대상이 다릅니다. GelSight 논문 II-B절
젖은 모래에 찍힌 발자국을 보고 발 모양을 짐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이는 비유일 뿐입니다. 실제 센서는 정해진 조명과 변형 특성을 이용하며, 영상이 곧바로 정확한 힘의 값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센서·해석·제어는 서로 다른 일을 합니다
공장의 작은 부품을 집어 상자에 넣는 가상 작업으로 나눠 보겠습니다. 먼저 카메라가 부품의 위치를 찾습니다. 손이 부품에 닿은 뒤에는 촉각 센서가 접촉하면서 생기는 변화를 전달합니다. 이제 제어기는 계속 들어 올릴지, 멈출지, 다시 잡을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때 센서는 정보를 얻는 장치이고, 해석 소프트웨어는 그 정보가 어떤 상태를 뜻하는지 판단합니다. 제어기는 판단을 실제 손의 움직임으로 연결합니다. 좋은 센서를 달았더라도 신호를 잘못 해석하거나 손이 너무 늦게 반응한다면 작업 실패를 막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뜨거운 컵을 만지고 손을 떼는 장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느끼는 것과 행동을 바꾸는 것은 연결돼 있지만 같은 일은 아닙니다. 다만 이 비유가 소개한 센서에 온도 감지 기능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정보를 읽는지는 각각의 센서 사양과 실험으로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 연구에서는 무엇을 했을까요?
2020년 DIGIT 논문은 여러 손가락을 가진 로봇 손에 넣을 수 있는 작은 촉각 센서를 소개했습니다. 논문에 제시된 센서 외형은 20×27×18mm, 무게는 약 20g입니다. 현재 판매 제품 전체의 사양이 아니라 당시 연구 설계의 수치입니다.
연구팀은 촉각 영상을 활용하는 학습 모델과 제어기를 구성해 손가락 사이에서 유리구슬을 움직였습니다. 이는 특정 실험 과제의 결과이며, 모든 물체를 사람처럼 다룬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DIGIT 논문 III-A·IV·V절
2017년 GelSight 연구는 일상 물체 37개로 미끄러짐 감지 등을 시험했습니다. 여기서 37은 시험 물체의 개수이지 성공률이 아닙니다. 연구는 접촉면의 상대 움직임과 변형을 이용했으며, 이 결과를 모든 재질과 작업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GelSight 논문 초록·VI절
센서를 붙이면 바로 섬세해질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가상의 딸기 작업이라면 센서가 변화를 읽고, 제어기가 그 의미를 판단한 뒤, 손이 적절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미끄러짐을 알아차려도 무조건 더 세게 쥐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물체 손상과 낙하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물체와 계속 닿는 부드러운 표면은 마모될 수 있습니다. 센서를 바꿨을 때 특성이 달라지면 보정이나 재학습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DIGIT 논문이 다룹니다. DIGIT 논문 III절
GelSight 연구의 한 제어 실험에서는 미끄러짐을 감지하면 물체를 내려놓고 손을 벌린 뒤, 잡는 조건을 바꿔 다시 시도했습니다. 아래 그림은 이 흐름을 병 잡기에 빗댄 것입니다. 연구 장비나 실험 영상을 그대로 재현한 그림은 아닙니다. GelSight 논문 VI-A·VI-C절

현장에서 따져볼 것은 센서의 숫자만이 아닙니다
여기서부터는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한 편집부의 해석입니다. 도입을 판단할 때는 영상 해상도 하나보다 실제 작업에서 물체를 얼마나 덜 떨어뜨리는지, 손상이 줄었는지, 처리 시간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함께 비교하는 편이 좋습니다.
교체 주기, 청소와 보정에 드는 시간도 운영 검토 항목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다만 소개한 두 논문만으로 특정 생산 현장의 비용 절감액이나 장기 가동률을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부품 100개를 옮기는 가상 비교를 설계한다면, 센서가 없는 조건과 있는 조건에서 물체 종류·놓인 위치·속도를 맞추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떨어뜨린 개수만 세지 말고, 손상된 개수와 다시 잡은 횟수, 작업을 마친 시간도 함께 적어야 합니다. 이 100개는 비교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가정이며 소개한 논문의 실험 수가 아닙니다.
재시도 덕분에 최종 성공이 늘어도 처리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빠르게 집더라도 손상된 제품이 많으면 운영상 이득이 작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엇을 성공으로 볼지 먼저 정해야 센서의 효과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기사를 볼 때 확인할 질문 세 가지
첫째, 무엇을 감지했나요? 접촉 유무인지, 접촉면 모양인지, 미끄러짐인지 구분해서 읽어야 합니다. 한 항목을 잘 감지했다는 결과가 다른 감각까지 모두 갖췄다는 뜻은 아닙니다.
둘째, 어떤 조건에서 시험했나요? 물체의 재질과 개수, 손의 구조, 재시도 허용 여부를 살펴보세요. 사람이 준비해 준 위치에서 집은 결과와 어지러운 상자 속에서 스스로 찾아 집은 결과는 같은 과제가 아닙니다.
셋째, 실제 행동이 좋아졌나요? 센서 영상이 선명한지와 작업이 안정적인지는 따로 확인할 항목입니다. 영상을 얻은 뒤의 판단·반응·유지보수까지 이어져야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능력이 됩니다.
핵심은 ‘느낄 수 있는 손끝’과 ‘그 정보로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함께 만드는 것입니다. 촉각 센서는 그 연결에 필요한 정보를 보태는 장치이지, 로봇의 모든 조작 문제를 혼자 해결하는 부품은 아닙니다.
함께 읽기
확인한 원문
원문 확인일: 2026.09.13 (한국시간)
- Lambeta 외, DIGIT: A Novel Design for a Low-Cost Compact High-Resolution Tactile Sensor with Application to In-Hand Manipulation — arXiv v1, 2020.05.29. 센서 구조·치수·유리구슬 실험·내구성 한계.
- Dong·Yuan·Adelson, Improved GelSight Tactile Sensor for Measuring Geometry and Slip — arXiv v1, 2017.08.02. 광학 구조·미끄러짐 감지·37개 물체 시험.
Sean Woo · Robotics & AI Editor
15년 이상 로보틱스 기술·사업 방향성 수립 업무를 해왔습니다. 공개된 기술문서·논문·기업 발표를 바탕으로 로봇과 AI의 변화를 이해하기 쉽게 분석합니다. 이 매체의 해석은 특정 회사나 기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